일반인들에게 인기 있는 어종 중의 하나인 갈치는 원래 서민 생선으로 몇 십년 전에는 매우 흔해서 다른 생선을 살 때 덤으로 주기도 하고, 개밥으로 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매우 비싸서 식탁에 흔하게 오르지 못하는 생선이 되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갈치를 마구잡이식으로 남획한 결과이다.
1. 분포 지역
갈치는 우리나라 연근해, 일본, 동중국해를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온대 해역과 아열대 해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2~3월 경 제주도 서쪽 해역에서 월동 후 4월경 북쪽으로 이동해 연안에서 산란하고, 일부는 더 올라가 압록강 하구까지 이르며 9월경 수온이 내려가면 남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서방 해역에서 겨울을 보낸다. 낮에는 바닥이 모래나 펄질인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떠 올라온다.
2. 특징
갈치의 몸은 다른 어류와 달리 비늘 대신에 은백색의 가루로 덮여 있는데, 이는 구아닌이라는 유기염료이다. 이 구아닌은 많이 섭취하게 되면 복통이나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갈치를 조리해서 먹을 때에는 이 가루는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갈치의 몸통은 일종의 칼날 형태를 띠고 있어 확실히 다른 어류와는 명확히 구분된다. 갈치의 입은 크고 양 턱에는 크고 억센 이빨이 있다. 또한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3. 종류 및 구분법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갈치과로는 갈치 외에도 동동갈치, 봉동갈치 등도 있는데, 동동갈치는 꼬리 지느러미가 위 아래로 갈라진 형태이고 머리 부분이 약간 높은 편이다. 또한 등지느러미의 연조 수는 90개 미만이다. 이에 비해 머리 부분이 높지 않고 연조 수가 120개 이상이면 봉동갈치이다.
그리고 자주 접하는 갈치의 경우, 꼬리지느러미가 없고 몸의 끝부분이 뾰족하고 길게 돌출되어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수입산 갈치와 구분되는 주요 특징은 눈동자인데, 눈이 검은자 주변이 흰색을 띄면 국내산 갈치이고 노란빛을 띄면 외국산 갈치가 대부분이다. 또한 어시장에서 파는 같은 종인 은갈치와 먹갈치는 은빛의 상태로 구분되는데, 몸통의 은빛이 상하지 않았으면 은갈치이고, 은빛이 많이 벗겨진 경우는 먹갈치라고 부른다.
4. 어획 현황
갈치의 어획량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연평균 12만 톤에 달했으나 이후에는 계속 감소해서 2016년에는 약 3만여톤으로 확 줄었다. 이는 '풀치'라고 불리는 갈치 치어를 마구잡이식으로 남획한 결과이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갈치의 단가도 1990년에 kg당 1192원이던 것이 2020년에는 4492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대해서 해양수산부는 7월 한달동안을 금어기로 지정하기도 했다.
5. 효능
갈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의 일종인 레티놀 A 효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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