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인류와 함께 시작되었을 만큼 그 역사가 매우 깊다. 오랜 옛날 문명이 시작된 곳에서 농업과 함께 빵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최초로 빵이 탄생했을 때만 하더라도 빵은 단순히 식사의 대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보다 다양한 형태와 맛을 지닌 빵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등장하는 빵들은 각 나라의 기후나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서 각각 그 고유한 특징들이 있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빵들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1. 난(naan)
인도와 그 주변국가들에서 많이 먹는 난(naan)은 약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빵의 일종이다. 이 난은 밀을 반죽하여 화덕에 붙여 구워낸 것으로 제조법이 비교적 단순하다.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난은 탄두리라 불리는 화덕의 내벽에 밀가루를 비롯해서 소금과 달걀을 섞어서 만든 밀가루 반죽을 기다랗게 붙여서 구워낸다.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이 난의 특징이다. 또한 난은 양고기나 커리 등을 싸서 먹는 것기도 한다.
2. 베이글(bagel)
미국인들이 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즐겨 먹는 베이글은 원래 약 2000년 전에 유대인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 '베이글'이라는 말은 말을 탈 때 사용되는 도구 중의 하나인 등자를 의미하는 독일어 뷔글(bugel)에서 유래되었다. 좀 더 구체적인 역사를 살펴보자면, 17세기 중반에 일어난 오스트리아와 터키의 전쟁 중에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오스트리아가 폴란드에 구원병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에 폴란드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청병 요청에 기마병을 지원해 주었다. 기마병 덕택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마침내 승리하게 된 오스트리아의 왕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유대인 제빵업자에게 등자 모양의 빵을 만들라고 지시했고, 이때 만들어진 빵이 바로 베이글이다. 이후로는 19세기에 미국의 동부지역에 많은 유대인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이 베이글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베이글의 맛은 담백한 것이 특징인데, 주로 아침식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먹을 때에는 주로 중간을 가르고 나서 살짝 구운후 크림치즈 등을 발라 먹는다. 또한 햄이나 치즈 등을 넣어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거나 커피에 적셔 먹기도 한다.
3. 와플(waffle)
울퉁불퉁한 벌집 모양으로 유명한 와플은 디저트나 아침식사용으로 매우 인기가 높은 빵이다. 와플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벨기에식 와플인데, 이는 이스트와 달걀 흰자를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달지 않은 것이 주요 특징이다. 그래서 벨기에식 와플은 위에 크림이나 과일등을 곁들여서 먹기도 한다. 와플의 다른 종류인 미국식은 베이킹 파우더를 반죽에 첨가하고 또한 설탕을 첨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미국식 와플은 벨기에식 와플과 달리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국내에서 자주 보이는 와플이 바로 이 미국식 와플이다.
와플의 벌집 모양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일화가 하나 있다.
옛날 영국의 한 식당에서 한 요리사가 스테이크를 좀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도구를 활용해 두드리고 있었는데, 잠시 후 이 요리사가 자세히 살펴보니 자신이 두드리고 있던 것이 스테이크가 아니라 와플 반죽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반죽에서 막대로 두드린 부분에 구멍이 패이면서 표면의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되었는데, 요리사는 이 패인 부분 때문에 잼과 시럽이 흐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여 그 모양대로 구워낸 것이 현재 와플 모양의 시초가 되었다.
4. 화쥐안과 유탸오
국내에서는 '꽃빵'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화쥐안은 대표적인 중국 음식으로 일종의 밀가루 빵이다. 이 빵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고 단순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주로 다른 볶은 음식들과 곁들여서 먹거나 또는 같이 나오는 소스에 묻혀 먹기도 한다. 중국의 북부 지방에서는 이 화쥐안을 주식으로 먹기도 한다. 이 화쥐안은 밀가루에 소금과 기름을 넣어서 만든 반죽을 찜통에 쪄서 만든다.
유타오는 기름과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외관이 기다란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모양이 흡사 츄러스와 유사하다. 이 유타오는 일종의 길거리 음식으로 중국에서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 간단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주로 먹는다.
5. 미트 파이(meat pie)
호주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애용하는 것이 미트 파이이다. 이 미트파이는 일반적으로 페이스트리 반죽에 고기나 야채등을 섞어서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할 때 속에 들어가는 재료의 고기로는 쇠고기나 양고기, 또는 닭고기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또한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호주의 어느 가정에서든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에서는 이 미트 파이가 햄버거와 같이 애용되기 때문에 야외 행사나 축제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6. 도넛(doughnut)
국내에서도 자주 보이는 도넛은 원래 400여 년 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빵이다. 도넛에서 앞글자인 dough는 밀가루 반죽을 의미하는데, 처음 만들 때에는 밀가루 반죽을 호두만한 크기로 튀겨냈기 때문에 기름과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고 크기도 비슷해지면서 도넛(Doughnut)이라 불리게 되었다. 도넛의 특징은 가운데에 구멍이 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운데에 동그랗게 구멍이 생겨난 것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나의 설은 미국의 인디언 마을에 거주하던 한 부인이 빵을 만들었는데, 이 빵이 인디언이 쏜 화살에 맞아서 가운데에 구멍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설은 네덜란드에서 만든 도우의 가운데에 견과류를 올려서 만드는 것을 본 청교도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이를 본따 지금의 도넛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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